최근 민주당 시흥(갑) 기반의 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해 시행된 여론조사가 카카오뱅크 등 리워드 앱을 통한 금전 살포에 더해, 특정 후보를 철저히 배제하기 위해 기획된 듯한 ‘표적형 설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지역 정가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 시흥(갑) 2인 단일화 경선, 이동현 예비후보도 몰래 포함시켜
시흥시민 대부분은 이번 여론조사가 시흥(갑) 지역 기반의 후보 2명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화' 과정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실제 설문지에는 시흥(을) 기반의 이동현 예비후보 측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이후보도 포함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시흥 지역 언론들과 임병택·김진경 두 후보는 SNS 등을 통해 2인 대결 구도를 전제로 투표 참여를 독려해왔다.

그러나 실제 여론조사에는 이동현 후보의 이름(2번째 문항)이 보란듯이 올라와 있었다.
이에 대해 이동현 후보 측 관계자는 “시장 후보 경선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당사자인 이후보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은 정치적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들러리’ 세우기 위한 치밀한 설계 의혹
이번 조사는 두 가지 기형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시흥(갑) 한정 상품권(2,000원) 지급 방식
2.클릭 한 번에 현금(최대 110원)을 주는 모바일 리워드 방식
이 설계 구조를 뜯어보면 의도는 더욱 명확해진다.
2,000원 상품권 이벤트는 조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정보를 선점한 2명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빛의 속도로 공유되었다.
반면, 포함 사실조차 몰랐던 이동현 후보 측은 지지 세력을 결집할 기회조차 박탈당했다.
‘선착순 100명’이라는 조건은 결국 정보력이 빠른 특정 후보 측이 조사를 조기에 점령(하이재킹)하도록 만든 유도 장치였던 셈이다.
■ ‘정보 비대칭’과 ‘현금 살포’가 만든 불공정 게임
특히 카카오뱅크를 통한 현금 지급 방식은 여론조사의 근간을 흔들었다.
돈으로 응답을 유도하는 이 방식은 타 지역 이용자까지 참여할 수 있는 허점을 노출했다.
결과적으로 정보를 선점한 측이 ‘동원된 여론’을 투입하기 최적의 환경이었으며, 준비되지 않은 이동현 후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민주당 내에서 경선 룰을 정하거나 공천 여부를 결정할 때 ‘객관적인 근거’로 쓰였다면, 이는 시흥 시민들의 진짜 의사를 왜곡하고 정당 내부의 민주적 절차를 뿌리째 뒤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다.
이 조작된 데이터가 향후 민주당의 경선과 공천 과정에서 어떤 '부당한 근거'로 쓰였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 민의 수렴인가, 여론 조작인가
종합해보면 이번 여론조사는 단순히 기술적인 실수가 아니다.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들러리로 세우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된 ‘표적형 설계’이자, ‘정보 비대칭’을 이용한 기습 공격으로 해석된다.
동료 정치인의 현직 경력은 지우고, 지역구 기반까지 무시하며 벌인 이번 ‘단일화 쇼’는 시흥 시민에 대한 기만이다.
서해일보 관리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