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일보 기자 | 행정안전부는 2018년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해 관리해 온 이래로 처음으로 실,국장 및 과장급 현장상황 관리관을 파견했다.
행안부는 전국 183개 폭염 특보구역 중 182개 구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고 지난 4일 기준으로 온열질환자가 사망 11명을 포함해 1546명이 발생함에 따라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폭염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한다고 5일 밝혔다.
2018년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해 관리해 온 이래로 폭염으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으로, 지난달 평균 기온은 26.2도로 평년보다 1.6℃ 높은 기온이 지속되고, 33도 이상의 폭염일수가 7.2일로 평년보다 2.3일 많고, 열대야 일수도 8.9일로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소 오는 12일까지 일 최고기온이 33도 내외로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고, 가끔 비가 내려도 지속시간이 길지 않아 폭염 완화에는 역부족이며, 오히려 상대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행안부 실,국장 및 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여부, 취약계층 및 취약지역별 전담관리자 지정,운영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무더위쉼터와 폭염저감시설 운영 실태, 폭염 관련 지시사항 이행 상황도 점검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폭염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면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무더위 시간대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야외 작업 때에는 충분히 휴식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날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농업인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논밭에 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42명(2023년 443), 사망자가 2명(2023년 16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지난달 23일 포도밭에서 하루 종일 일하던 농업인이 다음날 열사병으로 사망했고, 지난 2일 낮 시간 최고체감온도 37.6℃로 폭염경보 발령에도 노지 밭에서 일하던 67세 고령 농업인이 농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인의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에서는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와 예찰을 강화하고, 농업인은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히 휴식해 달라고 강조했다.
[출처=행정안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