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민 일주일마다 3명 자살-축제에 매몰된 시흥시

  • 등록 2024.06.03 05: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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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헌법 10조- 행복추구권 / 기본인권 보장
시흥시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614명 자살

 시흥시청 공무원들이 퇴근시간인 오후6시가 되면 듣는 음악이 있다.

시흥시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할 장르의 노래(후크송), 즉 ‘I see 흥’이란 음악이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안무를 곁들인 동영상은 유투브를 통해 전국의 젊은이들에게 크고 작은 호응을 받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 노래가 아니 음악이 들리지 않는다.

‘I see 흥’이란 음악을 작사 · 작곡 · 노래 그리고 안무까지 만들어낸 ‘신사동 호랭이(본명 이호양)’가 지난 2월 23일, 자살을 했기 때문이다.

 

그가 세상을 버린 이유는 성공한 작곡가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17억 여원에 달하는 부채로 인해 2018년 회생절차를 밟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동 호랭이는 시흥시 홍보송 제작과 관련 “‘시흥에서 흥을 본다’라는 의미로, 흥이 가득한 시흥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푸름이 같이 숨 쉬고 달빛이 밤새 비추는 see흥, 저 파란바다 하늘 위에서 여길 뜨겁게 비춰주네, 여긴 낮에도 밤에도 어제 오늘도 넘쳐나 흥이 see흥 흥 흥’ 으로 이어지는 가사는 신사동 호랭이가 꿈꿔왔던 삶의 이정표가 아니었을까?

 

‘I see 흥’ 유튜브 댓글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걸 ~ / 이곳 시흥에서 느낌니다. / 시간의 여유로움을 벗삼아 / (I see) 흥을 따라 불러요.” 라는 표현은 마치 신사동 호랭이에게 전해주려는 메시지처럼 느껴진다.

 

이번 주에도 시흥시민 3명이 자살한다. 지난 주에도 3명의 시흥시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떠났다.

시흥시는 2년 연속 127명(2021), 126명(2022)이 숨졌으며 지난 5년간 614명의 시흥시민이 자살로 이생을 달리했다. <시흥시 자살통계 아래그림 참조>

 

 

2024년도 시흥시(시장 임병택) 예산규모는  1조7,000억 원인데 자살예방 관련 연간사업비는 고작 5,908만원이다.

개별 사업비를 알아보자! ①자살예방교육사업-20만원 ②자살유족 지원사업-0원(2023년-250만원) ③자살고위험군 치료비 지원사업- 0원(2023년-1,100만원) ④자살고위험군 발굴 및 사후관리사업- 0원(2022/2023년-0원) ⑤사후관리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 0원(2023년 0월) ⑥자살예방 민간네트워크 10만원(2023년-15만원) ⑦전담인력 소진방지 프로그램- 0원(2023년-60만원) ⑧생명지킴이 양성 및 관리- 180만원 등 19개 사업이 있다.

 

 

이들 사업 대부분이 100만원에서 400만원 사이에 놓여있으며 가장 많이 책정된 사업은 자살예방 인식개선 사업으로 1,400만원이다. 시흥시가 전국최초라고 자랑했던 번개탄 포장용 상자보급사업도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 사업으로 변경되며 사업예산도 100만원에 불과하다.

 

사업들은 모두 연간 계획이어서 예산을 12개월로 나누면 사실상 형식적, 구색 맞추기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2024년 4월 한달 시흥시청 업무추진비는 모두 7,060만원을 썼다. 매달 이렇게 써댄다.

시장이 1,000만원, 부시장이 756만원, 실·국장 1,000만원, 과장급 1,782만원, 직속기관 사업소장 761만원, 동장 1,482만원 등이다. <아래그림 참조>

 

 

시장을 비롯 업무추진비(기관운영업무추진비/시책추진업무추진비)의 사용 내역을 보면 99%가 먹고 마시는데 소비한다. 제3자의 시각으로 보면 흥청망청 먹어 제낀다. 

 

시흥시의회(의장 송미희)도 똑 같다. 2024년도 1분기 동안 4,082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 <아래그림 참조>

 

시흥도시공사에 관광사업단을 만들고 시흥산업진흥원에도 관광부서를 두고 수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거북섬에서 치러지는 4계절 축제(행사일정은 합쳐서 8일임) 한 가지 만해도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흥시가 각 부서로 분산해 추진하는 거북섬관련 축제, 행사, 기념회  등 수 없이 많아 일일이 헤아리기도 어렵다.

 

축제를 하지 못해 원한 맺힌 일이 있는지 상근직 축제 감독(공무원)까지 채용하면서 축제를 열고 있다.

온 시민의 감성위에 인공조미료를 뿌리며 모든 감각을 축제로 마비시키고 있다.

 

시흥사람이 일주일 마다 3명씩 자살로 죽어나가는데 거북섬에서는 ‘I see 흥’을 보겠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축제 질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시장은 매달 7천만 원씩 먹고 마시면서 아무도 자살예방업무를 맡고 있는 관계자들에게는 관심조차 없다. 따듯한 밥 한 끼, 아니 격무에 따른 따듯한 말 한마디 한 적은 있는지?

 

시흥시와 시흥시의회가 최소한의 양심을 가졌다면 시민의 생명을 자신의 목숨처럼 지켜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 10조

1.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2.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서해일보 전종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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