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채 통과 호소인’ 임병택 시흥시장 - 아직도 코로나 시국으로 착각? (6)

  • 등록 2024.05.27 02: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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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용지 2장의 2,000억 원 지방채 발행 동의안 ‘투척’에 이어
A4용지 2장의 비대면 편지로 시의원에게 통과 ‘읍소’ 소통방식 편협
송미희 시의장 ‘절차와 원칙 무시마라 일침’ 그래도 지방채는 찬성

시흥시가 지방채 2,000억 원을 발행하겠다며 시흥시의회에 A4용지 2장으로 부실 작성된 동의안을 제출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장이 본회의 전날 시의원들에게 A4용지 2장(이하 A42) 분량의 비대면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시장의 소통방식이 편협하다는 평가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3일 시흥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송미희 의장이 ‘지방채 발행 동의안’과 관련 토론하는 과정에서 처음 밝혀졌다.

 

‘존경하는 ***의원님께’로 시작하는 임시장의 비대면 편지는 “지방채 발행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시흥시와 의회는 시흥발전과 시민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공동의 목표를 위한 의원의 혜안과 결단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임시장은 또 “시의회와 계속해서 협의·논의하고 한 분 한분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시의회와 함께 시흥시 성장을 이끌어가길 바라며 존경하는 의원님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지방채 통과 호소의 글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임시장의 A42 비대면 편지는 오히려 의원들의 심기(?)를 후벼 팠다.

이율배반적인 시장의 양면성에 모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협치! 절차! 소통! 게(?)나 줘버려~

안돈의 의원은 토론발언을 통해 “불과 지방선거가 끝나고 한 달도 안 돼서 지방채 발행하겠다고 한다. 이것이 옳은 처사인가? 아니면 의회를 존중하는 것인가? 협치, 협치하지만 의회를 무시하는 것이다. 또한 그 자료 두 장짜리 내용을 보면 어느 동에는 대단위 규모의 같은 건축물을 짖고 있고 그것도 몇군데 된다. 임 시장은 재정 건전성과 안정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의회에 출석한 것인지?”라며 질타했다.

 

이건섭의원도 “시장님, 기조실장님, 의장님이랑 상의해 보신적 있어요, 작년? 지방채 발행 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선출직 시의원들과 법과 규정, 원칙 등에 대한 절차를 지적한 것이며 그래서 2,000억 원 못하고 944억 원으로 딸랑 2장짜리 숫자만 바꿔서 제출.”한 것을 지적하며 의회를 무시하는 시의 태도를 꾸짖었다.

 

* 시흥시장을 동생다루 듯 꾸짓는 누님 의장

송미희 의장은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소통의 부재다. 그렇게 간절했으면 그렇게 하면 안된다. 소통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것이 소통이다. 우리가 연애하는 사이인가?

이것이 집행기관이 의회와 소통하고 있는 현주소” 라며 비판했다.

 

송의장은 또 “의회는 매일 벽에다 대고 소리를 칩니다. 언젠가 이 벽이 무너지겠지요.

의원님들이 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방채 발행을 왜 반대하겠습니까?

이건섭 의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지 마십시다.” 라며 집행부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다.

 

 

*지방채 2,000억 원은 누나와 형이 지켜줄게

임 시장(더불어 민주당)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 8명만을 골라 지난 4월 하순, 대면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의회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등 16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지난 22대 총선(4월 10일) 이전 민주당 박춘호시의원이 탈당, 무소속으로 되면서 민주당 8명, 국민의힘 7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었다.

 

지방채 발행과 관련 본회의장에서 국민의 힘 의원들이 거센 의견을 표출하여 토론과 정회 끝에 결국 표결에 붙여졌다. 정회도중 시 집행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던 송 의장(민주당)이 표결 제안을 바로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최소 동률표가 나올 확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송의장의 선택은 지방채 발행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임시장과 집행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한것과는 달리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신념)와 상반되는 말과 행동을 취한 것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박의원(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월 10일 상임위에서 이미 지방채 발행 동의안에 찬성하고 그 이후로도 지방채 동의안 관련 일관된 의견을 갖고 있어 ‘가재는 게 편’이라는 분위기여서 기대하지는 않았다는 전언이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23일 표결에 부쳐진 지방채 발행 동의안 표결 결과, 민주당 8명 모두와 무소속 1명은 찬성표를 국민의 힘 7명 모두는 반대표를 던져 동의안은 최종 통과 됐다.

서해일보  전종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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